[슬기로운 신앙생활] 요한복음의 저자는 정말 사도 요한인가?

‘요한복음의 저자에 관하여’

신약성경의 사복음서 중 가장 늦게 쓰여졌다고 알려진 요한복음의 저자가 누구인지 알고 계신가요? 마태복음은 마태, 마가복음은 마가, 누가복음은 누가 그렇다면 요한복음은 당연히 요한이지 않은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본문 어디에도 요한복음의 저자가 요한이라는 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려주는 부분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랑하는 제자’또는 ‘나’ 또는 ‘우리’라고 명시되어져 있습니다. 요한복음의 저자는 과연 누구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초기 교회의 증언과 내적인 증거(신약성경) 외적인 증거(기타 증언)을 토대로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란 컬페퍼(Alan cullpepper)의 다층적 편집 이론

요한복음의 저자에 대하여 알란 컬페퍼(Alan cullpepper)는 요한복음이 사랑하는 제자, 그가 속한 공동체인 우리, 그리고 마지막 최종구성자의 존재를 통해 여러 저자에의해 5단계에 걸쳐 다층적인 편집이 이루어 졌다는 이론을 제안한다.

• 1단계 : 본문 속 ‘사랑하는 제자’로부터 예수의 말과 사역에 관한 자료들이 나온 단계(21:24)
• 2단계 : 사랑하는 제자의 증언을 근거로 ‘우리’가 속해있던 공동체에서 구전으로 선포되며 가르침의 자료로 사용된 시기
• 3단계 : 현재의 요한복음
• 4단계 : 공동체 구성자인 “우리”에게 복음서가 재구조화된 단계(1장 프롤로그와 21장 에필로그가 덧붙여진 시기)
• 5단계 : 마지막 최종 구성자에 의해 “내가 생각한다”와 같은 표현으로 요한복음이 완성된 시기

단일 저자이론

많은 현대 신학자들이 단일 저자 이론에 대하여 21:24-25에서 사용된 ‘나’와 ‘우리’는 하나의 문학적, 수사적 장치라고 주장하며 ‘나’는 사랑하는 제자이자 ‘우리’와 동일인으로 보며 쾨스텐베르그는 오이마이가 사용된 고대 문헌을 근거(1.겸손한 저자의 서술방식 2. 여러 편집자의 글에는 이 표현이 사용 되지 않으며 저자 자신의 입장이 어떤지 밝힐때만 사용되는것)로 요한복음의 저자가 단일 저자임을 뒷받침한다.

결론

• ‘나’와 ‘우리’가 동일인물이지만 연대적 차원에서 증언의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사용된 하나의 문학적 장치라고 보는 관점 보다는 요한 복음의 ‘사랑하는 제자’는 한 개인을 넘어서서 그가 속한 공동체 또는 그의 교회와 같은 집단인 ‘우리’로 부터 확증 받았다고 보아야 한다.
• 교회사의 증언과 내적인 증거(신약성경_요한복음, 사도행전,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의 내적 그룹은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가 함께 하였고 요한복음에서 사랑하는 제자와 베드로가 함께 움직인다는 점, 요한복음의 청자들이 마가복음 내용을 아는 사람들로 가정하여 내러티브로 이끌어간 점), 외적인 증거(이레니우스의 증언)를 종합해 본다면 요한복음의 ‘사랑하는 제자’가 요한복음의 저자이며 그 ‘사랑하는 제자’는 세배대의 아들 사도 요한이 전체를 저술했고, 21장의 ‘우리’는 사도적 전승 지킴이 또는 그 공동체의 대표가 신뢰성을 보증하거나, 요한 자신 또는 모든 대표자들의 대표가 ‘나’로 확증했다고 할 수 있다.

요약

모든 내용을 종합해 보면 요한복음은 여러 단계를 거쳐 편집 되었을 수 있으나 ‘내가 생각한다(오이마이)’라는 표현을 근거로 최종 구성자에 의해 완성되었다고 추론 할 수 있으며, 오이마이라는 표현이 사용 되었던 고대 문헌을 통해 요한복음의 저자가 자신이 쓴 전체 글에 대하여 겸손한 자세로 그 생각을 밝히기 위해 사용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하나의 문학적 장치로 보는 관점 으로 인해 ‘나’와 ‘우리’가 동일인물이며, 자신의 증언에 권위와 신뢰성을 주기 위한 것으로만 생각되는 것은 편중된 생각일 수 있으며, 그 보다는 ‘나’가 속한 역사적 교회 공동체 혹은 사도적 교회가 고려되어 저자가 속한 ‘우리’의 집단으로부터 요한복음의 확증 받았다고 보는 것이 것이 더욱 타당해 보인다. 요한복음, 마가복음, 사도행전의 내용과 같은 내적 근거와 이레니우스의 증언인 외적근거, 그리고 교회사의 증언을 생각해 보았을때 사도 요한이 사랑하는 제자로서 요한복음 전체를 저술했으며 21:24-25 또는 21장의 ‘우리’가 말하는 사도적 전승지킴이 혹은 요한이 속한 공동체의 대표가 신뢰성을 보증하는데 동참 하였고, 요한 혹은 대표들의 대표가 그것을 ‘나’로 확증했다고 할 수 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