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장. 어느 사형수의 노래 : 마음에 노래가 있는 예배입니까?
찬송은 살아 계신 하나님과의 교제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노래입니다.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을 기리는 노래입니다. 하나님의 높으심과 이루신 일들을 통해 드러난 그분의 성품을 찬미하는 것입니다.
7장의 도입부에서는 김남준 목사님이 서울에 있는 교도소에 설교를 하러 갔을 때 한 흉악범이 어느 집사님의 전도를 받고 회심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 사형수인 죄인이 쓴 편지에는 이러한 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
집사님, 제가 왜 그렇게 바보같은 인생을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생략)..그렇지만 제가 여기서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을 생각하니 은혜가 너무 감사하여 눈물만 흐릅니다. 저는 요즘 늘 이 찬송을 부릅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은혜받은 성도의 노래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 마주한 난관은 홍해였습니다. 홍해 바다가 가는 길을 막았고 그 뒤에는 애굽 왕 바로가 보낸 600대의 병거가 그들을 쫒고 있었습니다(출 14:6-7). 앞에는 큰 바다와 파도가 그리고 뒤에는 군사들의 함성소리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이때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고 하나님께 서 큰 동풍으로 바닷물을 양쪽으로 벽처럼 갈라지게 하셨고 마른 땅이 드러나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를 건넜습니다(출 14:21-22).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고 애굽 땅의 군대가 홍해를 건너자 물이 다시 흘러 그들을 덮었고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다고 성경에서 말합니다(출 13:28).
그전까지는 의심과 불평의 마음으로 가득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두 눈으로 직접 보며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이 일이 있은 직후에 가장 먼저 한 일이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때에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이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니 ...(출 15:1)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찬송을 할 이유가 있어야 찬송다운 찬송이 나올 것 입니다.
찬송다운 찬송(?)
요즘 수련회나 집회의 대부분은 찬송이 주를 이룹니다. 화려한 조명과 트럭에 가득 싣고 온 음향 장비와 스텝들 그리고 찬송은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계속됩니다. 그런데 어떤 학생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아 힘들어 죽겠는데 왜 자꾸 찬송하래.라고 말입니다.
찬송다운 찬송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는 예배 시간에 마음을 집중해서 하나님의 성품과 행하신 위대한 일들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위대하신 기적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진정으로 알게 되었을 때 현재적인 체험이 있어야 비로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찬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찬송은 그들이 경험한 감격에 대한 찬송이었을 것입니다.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그들의 마음을 표현했을 뿐입니다.
교회에서 찬송으로 교인들의 정서를 겨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올바른 예배 정신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마음과 성품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찬송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즐겨 받으시는 영적 제사입니다.
오늘날의 찬송과 예배
찬송은 하나님 앞에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오늘날 예배의 모습을 보면 점점 더 많은 악기들이 동원되고, 성가대의 규모는 커져가고 있습니다. 오케스트라가 들어서고,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음향 기기와 조명 기구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예배자의 마음속에 울려 퍼지는 영혼의 찬송이 없다면 모두 쓸모없습니다.
가장 좋은 찬송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두 함께 노래하는 것입니다. 예배 찬송의 중심은 회중입니다. 전문적인 음악 전공자들의 연주를 듣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성가대의 찬양을 들음으로 은혜받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보다 더 강조되어야 할 것은 온 교인이 함께 부르는 찬송이어야 할 것입니다.
형식과 자유의 조화
찬송에서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형식과 자유의 조화입니다. 예배에는 일정한 규모가 있어야 합니다. 예배를 위한 부름, 참회와 고백, 그리고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하는 순서도 있어야 합니다. 찬송과 헌금, 축도의 순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형식은 형편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형식을 무시하는 것은 예배에 있어서 자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예배에서 자유가 아무리 강조되어도 형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다만 그 안에서도 설교자나 찬송할 때 예배자들에게 참된 자유가 있어야 합니다. 찬송이 길어질 수 도 있으며, 설교가 길어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예배 가운데 임하신 은혜 때문에 한없이 하나님을 찬송하면서 흐르는 눈물조차 닦을 수 없는 예배가 되면 좋겠습니다.
찬송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
요즘은 소위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이라고 많은 찬양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오직 시편만을 가사로 삼은 찬송을 불러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칼빈 시대에 사용한 제네바 찬송가만 써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조금 극단적인 선택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김남준 목사님은 현대 음악을 따라 찬송을 부르는 것에 대해 조금은 너그러울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자기들 시대의 가락으로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저는 이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데요. 물론 저도 CCM을 많이 듣고 좋아하는 찬양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상당히 충격적인 한 예배자들의 찬양집회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요. 특정 인물을 지정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데스 락 수준의 헤비메탈 수준의 리듬에 악을 질러가며 주여!!!!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미지는 사실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의 한 장르라고 그들이 말한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저는 그만큼 너그럽지 못한 사람인가 봅니다. 책 내용 계속 보시죠)
그러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찬송을 부르는 마음가짐에 있습니다. 그것은 찬송을 부르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속의 음악을 즐기는 것과 같이 가벼운 마음으로는 절대 안 됩니다. 가사의 내용과 상관없이 가락에 취해서는 안 됩니다. 찬송의 곡조는 최대한 가사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멜로디여야 합니다. 그러한 찬송이 예배자로 하여금 은혜를 갈망하며 찬양하도록 도와줍니다.
그저 멜로디에 취하는 것이 아니라 가사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그저 노래 부르는 것에 그치는 것입니다. 같은 찬송을 반복해서 마음을 다해 부르는 것이 유익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예배자는 찬송의 가사를 잘 알아야 합니다. 곡조와 가사를 모두 외우고 있기 때문에 온전히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찬송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인데, 기도와 마찬가지로 현재적인 은혜를 경험할 때 더 잘 된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어떻게 찬송해야 하는지는 이제 잘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내용을 담은 찬양을 해야 합니까?
1. 하나님의 창조하심을 찬양
세계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음을 찬양해야 합니다. 그래서 땅만 바라보며 살던 인간들이 예배를 통해 하늘을 보게 되어야 합니다. 온 땅과 하늘 위에 홀로 높으신 영광의 하나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배를 드리고 나면 이 땅의 것들은 작아 보이고 하늘의 것들이 커 보이게 되어야 합니다.
3 해와 달아 그를 찬양하며 밝은 별들아 다 그를 찬양할지어다
4 하늘의 하늘도 그를 찬양하며 하늘 위에 있는 물들도 그를 찬양할지어다
5 그것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함은 그가 명령하시므로 지음을 받았음이로다
(시편 148:3-5)
2. 하나님의 선택하심을 찬양
예배하기 위해 모였을 때 우리가 선택받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받은 것을 찬송해야 합니다. 죄에서 구원하심에 감사해야 합니다.
3 여호와를 찬송하라 여호와는 선하시며 그의 이름이 아름다우니 그의 이름을 찬양하라
4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야곱 곧 이스라엘을 자기의 특별한 소유로 택하셨음이로다
(시편 135:3-4)
3.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찬양
그리스도의 속죄하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됨을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는 구속받은 자녀로서 예배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영적 침제체 빠진 영혼들이 다시 일어나게 해 줄 것입니다. 미끄러지는 자를 즉각적으로 붙들어 주실 것입니다.
4. 하나님의 은혜 주심을 찬양
책 도입부에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의 찬송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우리를 위기로부터 건져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찬송해야 합니다. 체험적이고 경험적인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경험하고 나면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대한 찬송이 절로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 찬송은 하나님을 높이며 우리들의 삶의 고백이 될 것입니다.
찬송 속에는 영혼의 진실한 고백이 스며들도록 하나님께 매달려야 합니다. 모든 예배자들이 온 마음을 다해 찬송할 수 있는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영광스러운 예배가 회복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찬송은 불꽃처럼 드려져야 합니다.
이상으로 김남준 목사님의 책 예배의 감격에 빠져라 7장에 대한 내용 요약과 저의 생각을 함께 전해드립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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