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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론] 바울서신 / 교회론 / 고린도교회 / 에클레시아

by 독사(δόξα)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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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Covid-19 바이러스와 함께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사람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으며, 이는 곧 교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대면 예배또는 언택트 예배라는 단어가 이제는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표현이 되어버렸다. 잠시면 지나갈 것 같았던 이 역병으로 인해 우리는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이로 인해 대한민국 교회의 입장과 상황이 달라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타 교단의 일부 목사님들은 교회라는 장소에서 예배를 꼭 드려야 하는가와 같은 이야기를 소재로 인터뷰하는 모습들을 본 기억이 있었다.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교회는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며 어떠한 곳 이여야 하는가?

 

 교회라는 개념은 근본적으로 각 시대의 교회 형태에 의존한다. 시대마다 특정한 역사적 상황에서 나오는 교회상이 있기 마련이다. 바울 서신에 나타난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바울의 선교로 인해 교회가 형성되었으며, 그 중 고린도교회는 바울이 바라보기에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었다. 고린도는 여러 종교가 혼합되어 있었고 윤리적으로 타락한 모습을 가진 도시였다. 이에 대해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한 사랑을 가지고 권면하는 내용 속에서 나타난 고린도 교회의 배경과 바울의 교회관을 생각해 봄으로서, 개신교가 지향해야할 교회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급변하는 현 사회 속에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그것에 익숙한 기독교인들과 그들이 속해 있는 교회를 보며 진정한 교회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를 바울 서신 중 고린도전서 12장 내용의 분석을 통한 연구를 해보고자 한다.

 

고린도 교회의 문제

 

바울은 고린도교회에서 약 16개월의 사역 이후 고린도를 떠나있었지만 고린도 교회와 지속적인 접촉을 가져왔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대한 소식을 계속해서 듣게 되었지만 전해진 모든 교회의 소식은 좋은 교회의 모습이 아니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도덕성의 문제, 육적인 문제는 곧 성적인 문제, 금욕주의적인 태도, 교인들 간의 싸움과 세상 법정에 고소하는 일, 우상에게 제물로 바친 음식을 제공하는 식사에 초대, 술에 취하는 자들, 부유한 자들과 가난한 자들 간의 격차로 인한 교회 성도들 간의 위화감 조성 등이 있었다.

 

또한 영적 은사의 우위성에 대한 토론으로 인해 예배 질서가 파괴되었고, 영적 경험의 우월성의 문제(고전 12:21), 부활을 부인하는 자들과, 불신앙의 오해에 사로잡힌 자, 무엇보다 교회안에 파당간의 분쟁 소식에 가장 괴로워했다고 한다.

본문 주석을 통한 바울의 교회에 대한 이해

 고린도 전서의 본문 중 12장을 살펴보면 공동체가 그리스도의 몸으로 이해되며, 교회를 인간의 몸에 비교한다. 바울에게는 일치를 이루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하나가 된다. 이 몸이 교회이다. 교회는 우리가 보는 것 이상의 존재이다. 왜냐하면 교회는 자신을 넘어서서 자신의 외부에 계시는 그리스도 안에 자신의 표지요 그분 행위의 장소이다. 그런 이유로 몸인 교회는 몸의 지체들에 비하여 선재하며 교회의 일치보다 앞서 존재하는 자리라고 설명한다.

 

 14절의 요지는 몸이 하나의 지체가 아닌 여러 지체가 합하여 하나의 몸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15절에서는 지체와 기관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한 몸에 속 해 있으며 아마도 이는 바울이 공동체의 다른 이들을 위해 내려다보며 이들을 무시하는 열광주의자들과 황홀경의 전문가들에게 이 사실을 환기시키고자 했음이 드러난다. 17절에서는 모든 지체가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후반부 (고전 12:21-27)로 갈수록 은유의 초점은 다양성에서 하나 됨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고린도 공동체의 상류층 구성원들이 하층에 속한 신자들이 자신들과 한 집단인 것에대한 불편함을 갖는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27-31절에서는 너희와 그리스도의 몸은 실제로 교회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표현은 그리스도인들과 그리스도와의 집단적 일체성에 대한 일종의 비유라고 할 수있다.

 

 또한 바울은 28절에서 교회 내의 은사와 영적 경험에 대한 우월성에 대한 문제를 비판하고자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의 공식적 직무 몇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가 사도며, 둘째가 선지자, 셋째가 교사, 그 다음은 능력, 병 고치는 은사, 서로 돕는 것, 각종 방언을 하는 것 이였음을 말한다. 바울은 일곱 개의 질문을 통하여 독자들이 은사에 다양성과 그 배분을 확인하고 수용하기를 촉구 한다.

 

 바울의 반복되는 질문들은 누군가 스스로 뛰어난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을 비판 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들은 곧 자신들이 여러 은사를 독점 했다고 생각할 사람들일 것이다.

 

‘교회’의 전통적 견해

 ‘교회’(ejkklhsiva)라는 명칭에 대한 관심은 바울서신의 교회론을 고찰하는데 중요한 지점이 된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이스라엘을 카할로 부르는 것처럼, 신약성경에서는 성도의 신앙 공동체인 교회를 에클레시아’(ejkklhsiva)라고 부른다. ‘카할이나 에클레시아는 본래적으로 모임’, ‘집회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바울이 에클레시아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유에 대한 전통적 견해는 어원을 고찰한 것이였다. 전치사 ejk(~로부터)klhsiva(불러내다)의 합성어에서 유래되어 불러내어진 자들로서의 교회라는 견해가 있다. 이는 곧 부르심 받은 자들’, ‘택함 받은 자들로서 신자의 개념을 잘 설명해준다고 보는 것이다. 바울 서신에서 하나님의 회중이라는 용어는 자주 사용되어 이방인들로 구성된 회중을 가리키는데 적용되었다. 당시 유대인 저술가들은 이스라엘의 구별성을 강조하여 이스라엘 회중의 순수성을 보존하려는 것이 컷고, 유대인 분파에 맞서 이스라엘 유산의 좀 더 포용적인 흐름을 대변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울이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를 에클레시아라는 용어로 표현했던 이유이다.

 

바울서신에서의 ‘교회 이해’

1) 그리스도의 현존으로서의 교회

바울의 가장 오래된 편지인 바울의 친서들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몸은 지역교회를 나타내 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스도의 몸은 개별 공동체이다. 하지만 전체 교회는 온 세계 의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다. 각 지체의 상호관계보다는 몸과 머리의 관계가 중요한 관점으로 나타나고, 그리스도는 뚜렷한 교회의 머리로 나타난다.

 

2) 하나됨과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는 교회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를 표현할 때,중요한 전제 중에 하나는 하나됨과 다양성의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교회의 하나 됨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의롭게 하시는 은혜의 행위에 의해서 단번에 모두를 위하여 유일회적으로 주어진다 하더라도 이러한 하나 됨은 항상 삶의 개연성들에 의해서, 즉 교회의 밖 세상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 들어온 세상의 세력들에 의해서 위협 받는다. 바울은 과 그 지체들 사이의 은유를 교회에 적용하는데, 이는 교회의 건전성과 단결을 보증하기 위함이다.

3) 유기체로서의 교회

몸은 유기체이다.각 지체들이 기계적인 연결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의미하는 바는 각 지체가 서로에게 의존적인 상태로 존재한다는 것이다.다른 지체의 도움 없이 한 지체가 존재하기 어렵고,한 지체의 어려움은 곧 나머지 지체들의 어려움이 되는 것이다. 교회는 각 성도가 서로를 돌아보고 도움을 주며 세워 져야 하는 공동체이다. 이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 의존적인 관계의 공동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몸의 성장은 존재론적 필연성을 가지고 이뤄지는 유기체성 성장은 아니다. 모든 면에서 향상되고 개선되고 진보하고 발전하는 성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몸의 성장은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요, 교회의 성장의 근원이며 목표인 이상 교회는 이 머리에 순종함으로써 성장이 가능하게 한다.

 
4) 그리스도가 중심이신 교회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sw'ma Cristou')라고 표현될 때,‘은 소유격인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이 된다.즉 몸의 주권,몸의 소유권이 그리스도에게 있다는 의미이다.바울에 의하면,그리 스도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이로서 교회의 통치자이면서 동시에 세상을 다스리는 우주 만물의 집권자이시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일 뿐 아니라 세상의 머리이시다.

 

5) 그리스도 몸으로서의 교회

 

 바울은 고린도 전서 12:12-31에서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비유하면서 이는 곧 바울의 교회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바울의 신학에서 세 가 지 교회 개념의 주제들이 나타난다. 세례와 주의 만찬의 성례전들이 공동체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제의적이며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공동체의 통일성이 주인 영을 통해 역사하게 된다는 점에서 종말론 적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므로 그리스도 자신이 여러 지체들로 이루어진 한 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리스도를 신자들로 이루어진 몸과 단순히 동일 시 할 수 없다. 이 같은 동일시는 바울에게 있어서 생각할 수 없는 것 인데, 그는 예수가 주라는 고백을 성령의 활동을 분별케 하는 원리로서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는 교회에 대한 주이며, 이런 의미에서 영원히 교회와 구분 된다.

 

 바울은 그가 한 몸이 된 것은 모두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서 한 몸이 되었고라고 말 한다. 세례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부활하는 것을 뜻한다. 세례 받은 자는 이제 그리스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타난 종말적인 사건들을 자기의 것으로 소유하고 경험하게 된다.

 

 교회는 몸이 모두 눈이거나 모두 귀가 아닌 것처럼 모두가 동일한 은사들을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몸이 한 지체뿐 아니라 여럿인 것처럼 교회도 한 지체 뿐 아니라 여러 지체들로 이루어져 있다. 지체라는 말은 그 자체의 기능을 지닌 한 구성요소를 의미한다. 몸에 필요한 것은 단순히 부분들의 다양성 뿐 아닌 것처럼 교회에 필요한 것이 또한 사람들의 다양성만은 아니다.

 

생각정리하기

 바울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은 성경이 말하는 교회가 어떤 것인지 명확히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바울이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표현한 것은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되고 구속사적인 의미에서 그리스도에게 속해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 포함되어진 공동체이고, 이것은 통일성과 다양성이 공존하여 조화를 이루는 것임을 강조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의 영광 가운데 종말에 나타난 하나 된 교회의 확실한 비전을 귀담아 듣고 순종하여 모든 힘을 기울여 일치됨을 지킬 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교회로 성장하게 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교회에서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급급하고 분열하는 잘못된 자세들을 지양하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한 성령으로 하나된 것을 명심하여 한 마음으로 협력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몸안에서 다른 기능을 가진 다양한 지체와 부분이 있듯이 교회 안에서도 다양한 은사를 가진 지체들이 존재함을 인정해야하며 타 교단이나 교회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타적 자세를 취하기 보다는 그들의 개성을 상호 존중해 가는 가운데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 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구약과 하나님께서 성전 건축하게 하셨고 레위기에는 그 자세한 수치와, 내용까지도 말씀해 주셨다. 성전에서는 제사를 드리게 하셨고 이는 신약성경에서도 마찬가지다. 신약성경에서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신앙 고백 뒤에 주님은 내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셨고(16:18),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주님의 부활 이후에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바울도 마찬가지로 신앙의 중심은 교회가 되어야 하며,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고 했다. 우리는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봉사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가르침 중 하나임을 알아야 한다. 예수님께 속한 사람으로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과 믿음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온 성도가 마음을 합하여 예배드리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것이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교회를 가까이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또한 바울이 고린도전서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강조하였던 것은 바로 사랑이였다. 고린도전서 1313절에는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 하였고, 권면과 끝인사인 1624절에서는 나의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무리와 함께 할지어다.“라고 마무리 짓는다.

 

바울이 고린도교회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궁극적인 것은 교회 안에서의 섬김과, 사랑을 권면하였던 것이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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